혹시, 갑자기 극도의 불안과 두려움이 느껴지시나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공황장애로 고통을 받고 계십니다. 하지만, 직접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완전하게 이해하기 힘든 고통스러운 질환 중 하나이죠. 공황장애는 빠르게 발견하여 치료하게 되면 대부분 효과가 좋고,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고도 6개월 이상 약물치료를 유지하게 되면 재발률이 많이 줄어들게 된다고 합니다. 공황장애는 왜 발생하며 어떠한 증상들이 있는지, 또한 자가 진단해 볼 수 있는 테스트를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공황장애의 원인, 왜 생기는 것일까요?
공황장애는 어떤 나쁜 일이 갑자기 일어날 것 같은 엄청난 공포가 오는 것이 특징이며, 죽을 것 같거나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이 여러 신체 증상들과 함께 동반합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 어지러움, 가슴 통증, 손발이 저리거나 떨림, 식은땀, 오한 등이 있습니다. 증상은 처음 10~20분 정도 최고조로 심해지다가 가라앉게 되는데, 30분에서 많게는 수 시간 정도 계속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바로 공황 발작이라고 하는데요. 공황 발작은 흔히 예상치 못하게 발생하지만 어떤 경우는 특정한 자극에 노출된 이후에 발생할 수도 있고 사회 공포증, 특정 공포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다른 정신장애에서 발생될 수 있습니다. 공황장애는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특징인데요. 공황 발작이 다시 올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공황 발작을 경험한 상황에 노출될 것이라고 미리 상상하거나, 노출되기 전에 이미 공황 발작과 비슷한 증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또 다른 증상인 회피 증상은 공공장소나 이전에 공황 발작이 생겼던 곳에서 다시 공황 발작이 올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생기게 되는데요. 지하철이나 버스 타기를 피하게 되고, 터널이나 고속도로의 운전을 꺼리기도 합니다. 달리기, 계단 오르기, 무거운 물건 들기, 춤추기, 영화 보기, 말다툼 등 공황 증상과 유사한 신체 내부 감각을 유발하는 활동도 많이 피하게 되는데요. 활동으로 인하여 신체적 각성이 되면서 빈맥, 두근거림, 숨 가쁨 등 공황 발작과 유사한 증상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성인 경우 우울증, 단순 공포증, 사회 공포증이 동반될 때 회피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요. 이런 회피 증상이 지속될 경우 불안이 지속되어 치료 경과가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공황장애 증상을 자가 진단해 보세요!
공황장애는 DSM-5 진단 기준을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예상치 못한 공황 발작이 극심한 공포와 고통과 함께 수분 이내 최고조에 이르는 동안, 다음 4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해당됩니다. 갑작스러운 증상의 발생은 차분한 상태나 불안한 상태, 모두의 상태에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참고해 주세요!
<공황장애 DSM-5 진단 기준>
- 심계항진 (가슴 두근거림, 심장 박동 수 증가)
- 발한
- 몸이 떨리거나 후들거림
- 숨이 가쁘거나 답답한 느낌
- 질식할 것 같은 느낌
- 흉통 또는 가슴 불쾌감
- 메스꺼움 또는 복부 불쾌감
- 어지러움, 불안정, 멍한 느낌, 쓰러질 것 같음
- 춥거나 화끈거리는 느낌
- 감각이상 (감각이 둔해지거나 따끔거리는 느낌)
- 비현실감 또는 이인증 (현실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나 나에게서 분리된 느낌)
- 스스로 통제할 수 없거나 미칠 것 같은 두려움
- 죽을 것 같은 공포
이 13가지 증상 중에 4가지 이상이 나타나면서, 추가적으로 공황 발작이나 그로 인해 발생하는 통제력 상실, 심장 발작, 미쳐버리는 것 등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걱정하거나, 발작과 관련된 행동으로 현저하게 부적응적인 변화 등을 보일 경우에 공황장애로 진단하게 됩니다.
성인의 심장은 보통 규칙적으로 1분에 60~100회 박동하는데요. 일반적으로 100회 이상 빠르게 박동하면 빈맥이라 하며, 60회 이하로 느리게 박동하는 경우를 서맥이라고 합니다. 심장 박동의 문제로 맥박이 지나치게 빠르거나, 반대로 너무 느려서 불규칙한 경우를 부정맥이라고 합니다. 부정맥의 증상으로는 가슴 두근거림, 어지러움, 호흡곤란, 흉통, 피로감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부정맥으로 인해서 심리적인 불안이 찾아오면서 공황장애 증상이 시작되기도 하고 반대로, 공황장애라고 생각했는데 부정맥인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슴 통증이 발생하면 우선 심장내과를 찾아가 정확한 상담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고, 이상이 없다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치료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3. 공황장애를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3가지 방법!
공황장애는 약물의 치료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나의 오감에 집중하는 그 라운딩(grounding) 훈련을 함께 적용하시면 스스로 극복하는 데 도움 될 수 있습니다.
- 눈앞에 보이는 3가지에 대해 집중하기
- 들리는 소리 3가지에 대해 집중하기
- 느껴지는 촉감 3가지에 대해 집중하기
당장 눈앞에 보이는 물건, 들리는 소리, 느껴지는 촉감에 대해 집중시키는 훈련인데요. 공황 발작이 오면 심리적으로 너무 불안하고 심장박동도 빨리 뛰는 등 신체 감각이 너무 예민해져 있기 때문에 감각을 분산시킬 수 있는 오감에 집중하는 것이죠. 하나씩 보고, 듣고, 느끼면서 심호흡도 같이 해주신다면 상황을 벗어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공황장애는 결코 마음이 약하거나 감정 조절을 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너무 자책하거나 치료를 지체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 최대한 빠른 치료를 통해 건강한 일상생활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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