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의 원인과 백신을 맞아야 하는 이유!

요즘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백신이 있습니다. 바로 남자 연예인이 광고하는 '자궁경부암 백신'인데요. 자궁경부암은 여성이 걸리는 암이기 때문에 백신도 여성만 맞아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자궁경부암 백신은 남성에게도 꼭 필요한 백신입니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은 무엇인지, 어떤 증상이 있는지, 그리고 왜 남성, 여성 모두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궁 경부 이미지

1. 자궁경부암은 원인을 알 수 있는 암이다!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서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암입니다. 질로 연결되는 부위인 자궁경부의 가장 바깥층에는 상피층이 존재하는데요. 자궁경부암은 이곳 상피층에서 주로 시작이 됩니다. 인 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 자궁경부의 상피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변형이 된 것을 자궁경부 이형성증이라고 하는데요. 암 전 단계인 자궁경부 이형성증을 통해 암으로 진행이 되고, 이런 과정이 약 10년에 걸쳐 서서히 발생되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자궁경부 이형성증은 사춘기 이후 전 연령대에 걸쳐서 발생할 수 있고, 25~35세 여성에게서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즉, 꾸준한 검사나 예방을 하지 않게 되면 오랜 시간 동안 암세포를 키우게 되는 질환인 것입니다.

 

자궁경부암은 오랜 기간을 거쳐오는 암이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어느 정도 진행이 되고 나서야 질 출혈, 분비물 증가, 골반통, 요통, 체중 감소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즉, 암이 많이 진행된 후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죠. 따라서, 우리나라는 20대 이상의 여성에게 자궁경부암세포 검사를 2년에 1회, 산부인과학회에서는 1년에 1회를 실시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니 꼭 잊지 말고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다른 암은 대부분 정확한 원인을 알기 힘들지만, 자궁경부암은 원인을 100% 알 수 있는 암입니다. 그 원인은 바로 HPV 바이러스인 인 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인데요. 자궁경부암 조직의 99%에서 HPV 바이러스 감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 HPV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해서 모두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체 중 80%는 18개월 내에 자연적으로 소멸이 된다고 하는데요. 감염 상태가 지속이 되면 자궁경부암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죠.

 

2. HPV 바이러스는 어떻게 감염이 될까요?

HPV는 사마귀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종류 중의 하나인데요. 지금까지 약 200여 종의 HPV가 발견이 되었고, 이 중 40여 종이 생식기 감염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HPV는 암 발생의 위험도에 따라 고위험군과 저 위험군으로 분류하게 됩니다. 고위험군은 자궁경부암뿐만 아니라, 질암, 외음부암, 음경암 등 생식기 암과 항문암, 구인두암을 유발하게 되며, 저위험군은 암을 유발하진 않지만 생식기 사마귀를 일으키게 됩니다.

 

HPV 바이러스는 대부분 성관계를 통해서 감염이 되는데요. 피부 대 피부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가 될 수 있어, 드물지만 성관계를 경험하지 않은 여성에게도 HPV 바이러스가 발견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생활을 시작한 여성은 모두 HPV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는 것이고, 성 경험이 없다고 하더라도 주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을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죠. 이렇게 자궁경부암은 원인이 밝혀져 있기 때문에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 것인데요. 고위험군 종류에 면역을 형성하는 것이 바로 자궁경부암 백신입니다.

 

3. 자궁경부암 백신은 남녀 모두 맞아야 한다.

HPV 바이러스는 성관계를 통해 감염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즉, 남성이 HPV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게 되면 성관계를 통해 감염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남성의 경우도 이 HPV 바이러스로 인해 항문암, 음경암, 두경부암이 발생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남성도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것이죠. HPV 바이러스는 20대 기준으로 약 70~80%는 자연적으로 소멸이 되는데요. 재감염을 막기 위해서도 백신을 맞아야 합니다.

 

1)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연령

접종을 가장 권장하는 시기는 9~26세이고, 처음 성 경험을 하기 전에 맞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2) 성 경험 이후에 백신을 맞는 것도 의미가 있다.

HPV의 종류는 수십 가지이기 때문에 감염이 된 일부 바이러스 외에 나머지 감염되지 않는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미 감염이 되어 진행되고 있는 질환에 대한 치료는 어렵겠지만, 앞으로 HPV 바이러스 관련 새로운 질환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은 낮출 수 있는 것입니다. 성관계 등으로 인해 이미 HPV에 감염이 되었거나 치료를 받은 이후라도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을 맞는 것은 의미가 있는 것이죠.

 

3) 백신의 부작용

가장 흔한 부작용은 주사 부위 통증이 80%를 차지하고, 그 외에 주사 부위의 발적, 부종, 두드러기, 가려움 등이 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된 바가 없다고 합니다.

 

자궁경부암은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한 병입니다. 따라서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서는 첫 성 경험을 최대한 늦추고, 반드시 콘돔을 사용해야 하며, 성 접촉 경험이 있는 모든 여성은 1년에 1회 정기적으로 자궁경부 세포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건강한 식이와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서 체내 면역력 관리도 해주셔야 한다는 점 꼭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