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건강관리를 위하여 양배추 혹은 양배추즙을 섭취하고 계시나요?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3대 질환이 바로 역류성 식도염, 만성피로증후군, 위염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소화기 관련 질환이다 보니 양배추에 대한 관심도 많이 증가된 것으로 보입니다. 양배추는 다양한 성분을 가진 좋은 채소이기는 하나,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양배추를 효과 있게 섭취하는 방법과 양배추를 먹으면 안 되는 경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양배추는 위 건강에 좋다.
많은 영양소 중에서 비타민 U는 위 건강에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타민 U 성분의 원래 이름은 메틸 메티오닌 설포늄 클로라이드(mmsc)인데요. 비타민과 비슷하고 궤양 치료에 효과가 좋다고 하여 궤양(ulcer)의 첫 글자 U자를 따서 비타민 U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양배추는 크게 겉잎, 속잎, 심지의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역류성 식도염, 위염, 위궤양에 치유 효과가 있는 비타민 U는 속잎에 가장 많다는 실험 결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양배추에는 비타민 U뿐만 아니라 면역력과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글루코시놀레이트, 설포라판, 베타카로틴, 비타민C, 섬유질 등이 다양하게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겉잎, 속잎, 심지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양배추의 조리 및 섭취 방법!
비타민 U는 열에 약합니다. 특히, 글루코시놀레이트는 매운맛과 향을 내는 휘발성 성분이라 열을 가하면 금방 날아가는 특징이 있는데요. 따라서, 열을 가해 끓이거나 장시간을 삶기보다는 살짝 찌거나 생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단, 위염이나 식도염이 너무 심하여 소화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양배추 섬유질의 소화 흡수가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삶거나 데친 부드러운 양배추 섭취부터 시작을 하시고, 점점 괜찮다고 느끼신다면 양배추를 살짝 찐 후 갈아 마시는 등의 변화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위 건강에 좋은 비타민 U는 양배추뿐만 아니라 시금치, 청경채, 케일, 브로콜리 등의 채소에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데요. 이런 채소들과 양배추를 함께 섞어 드시면 어느 정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양배추를 주의해야 하는 경우 3가지!
양배추 혹은 양배추를 즙으로 섭취 시 주의하셔야 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1) 와파린, 아스피린 등의 혈전용해제를 복용 중인 분
양배추에는 위염에 좋은 비타민 U 외에도 혈액을 응고시키는 역할의 비타민K가 풍부합니다. 따라서 평소 멍이 쉽게 들거나, 조금만 피곤해도 잇몸에 피가 나는 경우, 혈뇨나 하혈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비타민K가 풍부한 양배추를 먹으면 내출혈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혈전으로 인한 뇌졸중이나 심혈관질환이 있다면 양배추 섭취에 주의하셔야 하는데요. 이런 분들은 혈전용해제인 와파린이나 아스피린으로 혈액의 점도를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양배추를 과다 섭취하게 되면 약물 흡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양배추즙이나 양배추 환을 보조 식품으로 복용하는 것을 가급적 피하시고, 복용 전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셔야 합니다.
2)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있는 분
양배추는 고포드맵(FODMAP) 식품으로,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남아서 발효를 일으키는 당 성분을 말합니다. 즉, 대장에 서식하는 유산균들의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가 풍부한 식품 중 하나이죠. 이런 식품은 장에서 발효가 잘 되는 만큼 가스도 많이 차는 증상을 유발하게 되는데요. 장 기능이 정상적인 경우라면 가스에 민감하지 않겠지만 장이 약하거나 예민한 경우에는 가스가 차면서 배가 부풀어 오르고 결국 복통, 설사로 이어지는 괴로운 증상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장 트러블이 잦은 분들은 양배추 섭취 시 이런 증상이 없는지 반드시 살펴보셔야 하고, 만약 증상이 있다면 섭취를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요오드 결핍증이 있는 분
양배추에는 항암작용이 뛰어난 글루코시놀레이트 성분이 풍부한데요. 글루코시놀레이트가 분해되면서 만들어지는 대사산물 중에, 갑상선에서 요오드 흡수를 방해하는 성분들이 있습니다. 갑상선은 요오드가 부족하면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지 못하고 크기가 커지면서 갑상선 종이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갑상선을 크게 만드는 물질들을 '고이트로젠(Goitrogen)'이라고 하는데요. 양배추도 소화 과정에서 고이트로젠을 일부 만들어 냅니다. 따라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는 분들은 양배추즙, 양배추 환, 또는 갈아서 먹는 양배추 주스도 섭취하시면 안 됩니다. 단, 양배추를 찌면 고이트로젠이 2/3 가량 줄어들게 되고, 끓는 물에 30분간 데쳤을 경우에는 90%가 없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갑상선에 문제가 있는 경우엔 생으로 먹기보다는 열에 충분히 조리 후 섭취하셔야 하며, 일주일에 1~3회, 1회 섭취량은 75~150g 정도로 제한합니다.
양배추는 위염, 암 예방,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지만, 너무 양배추즙에만 의존하지 마시고 평소 올바른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해 주셔야 더 큰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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